率土山房 372

찻잔은 비웠으나 마주할 사람이 그립다

겨울, 쌓인 눈을 바라보면 표범 무늬를 표백한 느낌이다. 하얀 눈 위에 발자국을 찍으면 표범 무늬가 다시 살아날 것 같다. 살을 에이는 추위는 내게 표범 무늬가 발톱을 세우고 달려드는 느낌이다. 표범 무늬에 무슨 발톱이 달렸으라. 표점 무늬를 좋아하는 여자들의 날카로운 손톱과 새빨간 입술. 눈..

솔토산방의 숲속은 이렇게 겨울을 살아보냈습니다

솔토산방의 숲속은 이렇게 겨울을 살아보냈습니다 모든 생명이 얼어있는 대지에서도 흙을 따스하게 하고 바람을 불게 하고 햇빛을 모아서 파아란 새순을 피워 내고 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아니,,,, 살아내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모질고도 힘겨운 일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혼자면 외로워서 둘이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