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미친다 미쳤다 ,,, ‘음악 듣기’에 대한 네 가지 생각 #1. 우리가 보는 풍경에는 주인이 없다. 땅의 주인, 나무의 주인, 건물의 주인은 있을지 몰라도 어느 각도에서 어떤 마음으로 그 풍경을 보느냐에 따라 감흥도, 인상도 달라진다. 문득 음악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창작물에 대해 권리를 가지.. 愚石의,,,,,,허수아비 2019.12.25
(58)기타의 처절한 선율이 귀에 닿았다. 기타의 처절한 선율이 귀에 닿았다. 기타가 유행인 시절이 있었다. 흘러가는 찰나의 유행에 민감한 반응을 하며, 시대의 물결에 몸을 살짝 걸치기 위하여 낙원상가로 기행을 떠났다. 오랜 기행 끝에, 떨리던 손에 거머쥔 나의 첫 기타를 기억한다. 처음 가슴에 안고 손가락을 올려본, 기타 .. 愚石의,,,,,,허수아비 2019.12.23
(57)愚石 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 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이제 나머지 세월은,,,,,, 愚石 이제 나머지 세월 무얼 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고 기도로 하루 열어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별 툭툭 털어 아침 사랑 차리고 햇살 퍼지는 숲길 따라 야윈 손 꼭 잡고 거닐며 젊은 날의 추억 이야기 하면서 선물로 주신 오.. 愚石의,,,,,,허수아비 2018.01.06
(56)꽃보다 더 진한 피빛 사랑을 찾아야 하겠다 참으로 어디 에선가 먼길 달려와 다리가 아프고 지친 영혼이여 하늘을 사뿐히 날다가 버거운 먹구름장 애써밀고 희망을 걷다가 좌절을 알고 다시 용기를 알고,, 깊은 내리막길 다리에 쥐가 나고 천길 나락길로 곤두 박질을 한다 인연의 굴레에 부대껴 너는 안되고 너는 좋아하고,, 멀리 .. 愚石의,,,,,,허수아비 2018.01.06
(55)가슴에 명장면 하나 남기려 여행을 합니다 두 사람은 기차에서 만났습니다 여자는 몸이 조금 불편했고 남자는 무심했습니다 모르는 사이니 괜찮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여자와 남자는 기차에서 조각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는 더 이어지지 않았고 기차에서 내릴 때 남자가 여자를 조금 도와준 것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 愚石의,,,,,,허수아비 2018.01.06
(54)오래된 영화를 감상하다,,,,,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겨울에 촉촉한 가을 감성이 느끼고 싶을 때 강추하는 추억의 영화 누군가에겐 사랑은 오랜 세월 묵혀진 농익은 과일주 같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한순간의 지극한 짧은 사랑일 수도 있다 우리는 짧은만남을 평생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갈 수 있을까 단. 나흘간의 .. 愚石의,,,,,,허수아비 2018.01.06
(53)음악이 분다 바람이 들린다 음악이 분다 혼잡 속의 정적 정적 안의 혼란 시선이 옅어질 수록 감각은 진해 진다 작은 요소 요소 모든 것이 가득하다 지금이 가득하다 ​ 지금 안의 나를 감싼 모든 것이 충만한 밤 그러한 밤을 행복이라 부른다​ 愚石의,,,,,,허수아비 2018.01.05
(52) 잘 살면 좋겠다 난 , 꽁지머리 묶은 남자다. 빛바랜 청 배낭을 두 팔로 안고 있다. 부둥켜 안고 살아야 할 삶이 우리 무엇일까. 옆에 앉은 여자는 시집을 읽다 졸고 있다. 정호승의 여행이다. 우리는 어디를 여행하고 있는가. 남자의 배낭은 등에 업혔고 여자의 시집은 가방 속으로 들어간다. 남자도 여자도.. 愚石의,,,,,,허수아비 2017.11.27
(51) 사랑 , 그 쓸쓸함에 대하여 사랑이 금지된 나이가 있을까. 이제 그만하면 사랑은 됐다고 말할 수 있는, 시한같은 것이 있을까.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라고 물을 때, 나는 바위의 금이 몸부림치며 나아가다가 마지막 멈춘 지점의 그 가녀린 안간힘을 생각한다. 사랑도 삶의 어느 자리에.. 愚石의,,,,,,허수아비 2017.11.27
(50) 한 잎의 푸른 음악으로 ,,,,,,,, 한 잎의 푸른 음악으로 뻐꾸기 추억처럼 울고 여름 햇볕처럼 산 꿩 울고 빗소리로 산비둘기 울고 재잘재잘 수다로 참새 울고 서로 부딪히지 않는 새소리 도심속에서도 선명하게 구별되는 새들의 연주 가슴속 자갈 구르는 소리 겨울바람처럼 으스스 추위타는 소리 평화로운 감옥에서 살.. 愚石의,,,,,,허수아비 2017.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