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 372

정원의 돌봄은 게단식 돌봄이 아닌 가 싶다

봄비,,,,, 산방에서 홀로 빗 소리를 듣는다 온 종일 정원의 나무며 꽃 들에게 거름과 비료를,,주고 작은 텃밭에 잎 채소를 파종,,,,, 정원의 돌봄은 게단식 돌봄이 아닌 가 싶다 정체된듯 보이다 가도 어느 순간 쑤욱 변해있는 것을 눈으로 몸 으로 실감한다 정원의 일이란 것이 숨을 거두는 날까지 반복 반복하는 일이,,,,,,,, 빗 소리와 하루 온종일 수고한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고생 했다고 토닥 거려 주는 시간 넓은 차탁앞에 향 한 자루 사르고 차 한 잔 준비하는 시간 행복이다 내 삶에 音樂과 茶와 書이 없었다면 아마 愚石의 生은 패배자 였을 것이다

잠들어 있던 식물들은 기지개를 켜는 계절.

새봄이다. 씨앗들은 봄을 맞이하기 위해 부풀어 오르고 잠들어 있던 식물들은 기지개를 켜는 계절. 자연의 순리대로 찾아오는 계절은 그저 당연한 걸까? 세상에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머물러 있는 것은 없다. 보이지 않는 수고와 인내로 애를 쓰며 다시 봄을 일구어 내는 자연의 모든 것들이 어찌나 대견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