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토산방의 숲속은 이렇게 겨울을 살아보냈습니다
모든 생명이 얼어있는 대지에서도
흙을 따스하게 하고
바람을 불게 하고
햇빛을 모아서 파아란 새순을 피워 내고 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아니,,,,
살아내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모질고도 힘겨운 일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혼자면 외로워서 둘이되고 싶고
둘이 되면 그것도 조금 모자라
하나 더 곂에 두고 하는것인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하나가 더해지고 다시하나가,,,,,
자식이든 친구이든,,,,
그 무엇이든
셋이되고 넷이되고 다섯이 되면
그중 누군가 하나는 문제가 되는
복잡하고
아련하고
버거운 인생,,,,,
드 넓은 망망대해의 바다에서
상어때와 목숨을 건 사투 끝에 간신히 고기의 뼈만을 가지고 항구에 입항한 노인,,,,
무거운 돌과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선혈을 낭자하게 흘리면서도
은총과 은혜와 용서를 갈구하던 ,,그성인,,,,
자신의 직위와 편안함과 부귀를 다 버리고
앙상한 뼈만을 지닌체 보리수 나무아래에서 깨달음을 터득했다던 그 성인
때론 울컥 치미는 분노도 원망도 미움도 슬픔도 삼키고
내가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 할찌라도
국게 오늘 이 현실을을 열심히 살다보면
아픔을 참은 조개처럼 진주를 만들어 낼 것이란 획신으로,,,,,,,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담으면 분명 그것은 쓰레기통일뿐이지만
꽃을 꽂으면 바로 꽃병으로 변하는 것처럼
내게로 다가온 희망은,,,,
모두 하나의 의미가 되고
살아 있는 현실이 됌니다
새싹이 피어나고 꽃이 스즈음 속에 알몸을 보이려 준비하는
계절이 그리워 집니다
이곳 솔토산방의 도심 외곽지역
산중턱에서도
꽃지고 낙엽지던 자리에서 새순이 오롯하게 올라 오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앉아서
숲을 바라보는 나의 동공은
점점더 횅해져 가고 마음은 시간에 쫒겨 떠난 시간들을 회상 하지만
날마다 나의 마음엔
더 많은 나무와,,,
더 많은 꽃들과
더 많은 새들이 살아갈수 있도록
내 마음의 숲을 일구어야 함을 자각함니다
더 늙기 전에,,,,,,,
숲이 아름다운 것은 ,,,
매서운 추위와
어둠 같은 영하의 온도 속에서
그리고 온갓 더러운 것들을 껴안고 있으면서도
새 잎을 만들어 내고
새 꽃을 망울지게하고
새 열매를 만들어 내고
수 많은 새들과
곤충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기 때문일 아닐런지요
그렇게 솔토산방의 숲속은 그렇게 겨울을 살아보냈습니다
저는 지금
솔토산방의 창가에 앉아
지난해 봄 에 구입한 녹차잔을 들고 창밖을 보며
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솔토산방의 뒷켠 큰 욕조 속에 연잎은 언제나 새순을 티울런지,,,
눈이 짜꾸만 그 연꽃이 그리워 짐니다
얼음 밑에 흐르는 물의 길
그 길속에서서 질긴 생명들은 힘차게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겠지요
이 글을 쓰는 오늘 2011년 2월 14일
결혼 17여년만에 얻은 단하나뿐인 자식놈의 유치원 졸업식을 참관하고
산방에 올라와 108배하심을 하고
잠시 명상을 하고
카메라를 들쳐메고
솔토산방을 병풍처럼 감싸는 늙은 노송들이 살아가는 숲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눈발이 날림니다
하이얀 눈발이
금새 쌓이고 말 것 같은 지척을 분간 몾할 만큼 내림니다
꽁꽁 손이 얼고
호호 입김이 나도록 눈 내리고 추운 숲속에서
파아란 새싹을 찾아 보았습니다
파아란 새싹을 만날수 있다는 기대,,,,,
역시나 자연은 솔토산방의 술속은 우석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 가려린 새순들,,,,
이름없는 춘란의 이 도도함,,,,,
가슴이 쿵꽝 쿵꽝 뜁니다
차마
하늘을 아직 올려다 볼 용기가 없는 이 작은 잎세들 처럼
이름모를 잡초의 꽃받침 처럼
겨울 하늘이 참으로 아름답고 내리는 눈송이 들이 많이 예뻐 보이는 날입니다
2011년 2월 14일 늦은 오후
우석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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