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게 놓아 두거라 마음에 담아두지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놓아 두거라. 바람도 담아두면 생각을 흔들 때가 있고 햇살을 담아두면 심장을 새깧맣게 태울 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예쁜 사랑도 깊어지면 상처가 되니 물고기 처럼 헤엄쳐서 놓아두거라 세..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06.21
그리워 할 수 있을 때 그리워 해야한다. 세상을 혼자 산다는 것은 너무나 쓸쓸한 일이다. 가슴속까지 뻔히 들여다보고 물살처럼 빠져 나가는 외로움을 작은 가슴하나로 받아 내는일은... 때론 눈물에 겨운 일이다. 하염없이 흐드러지며 눈 앞을 내 뒹구는 햇살 몇 줄기에도 그림자 길게 늘어 뜨리고 무심코 불어 오는 찬 바람에..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02.04
겨울비 오려나 하늘마음은 고요로다 해창에 가득한 연무는 고요을 담았구나 겨울비 오려나 하늘마음은 고요로다 찻물 달이는 손길이 분주하여지고 찻잔가득 옥로소리로라... 빈 찻잔에 담긴 마음이니 누구의 마음 그릇에 무엇으로 담을까 차 한잔에 내려놓은 마음 무엇을 담을까 연무같은 신비를 담을까 붉으스레한 여명을..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01.28
지친 인생길 차나한잔하고 가세나 벗이 찾아와 찻자리에 함께하니 겨울비 세상을 촉촉히 적시네 지난 이야기 돌이키니 찻잔에 머무는 우정이 아니련가 고요스럽게 떨어지는 옥로소리... 처마끝에 달린 애처러움인가 한참을 울어서 놓인 찻잔에 차향이 그득하니 벗과 나눈 정이 벌써 잔가득일세 해창에 가득한 안개는 고..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01.22
인생은 기차 여행과 같습니다. 인생은 기차 여행과 같습니다. 역들이 있고, 경로도 바뀌고, 사고도 발생합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이 기차에 타게되며 차표를 끊어주는 ... 분은 부모님입니다. 우리는 부모님들이 항상 우리와 함께 이 기차를 타고 여행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들은 우리를 남겨두고 어느 ..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01.20
여행,생각 그리고 추억 가끔 .. 어디론가 훌쩍 더나고 싶은데 아무데도 갈 곳이 없을때가 있다. 가끔.. 아주 바쁘게 살고 싶은데, 아무것도 할 일이 없을때가 있다. 가끔.. 내얘기 들어줄 사람이 필요할때, 아무도 내옆에 없을때가 있다. 가끔.. 마냥 웃고만 싶은데, 아무 이유없이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가끔.. 사..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01.15
님이라 불러 미안하오 님이라 불러 미안하오 사랑해 사랑해 수천번 수만번 가슴속 깊이 묻어놓은 말 토해 내도 그대는 사랑이 아니라고 하고 때를 쓰듯 붙잡은 사랑 꺼이꺼이 흘린 눈물 숨 죽여 참아가며 발 아래 수북히 쌓여도 그대는 눈물 아니라 하네 그대를 내안에 가두고 그대를 내 안에 채우려 했던 빈 ..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01.15
바람의 침묵 바람의 침묵 (愚石) 지루하다 못해 적막이 내려않는 침묵의 계단... 그곳에 추억을 내려놓는다. 땅꺼지는 한숨과 상념을 어깨에 둘러매고 돌개 바람의 침묵 속에 기다린다. 한계단 위에 악을 내려놓고 두계단 아래 선을 둘러매며 옛 사랑의 그림자를 그리워하나... 허밍의 노래 소리에 한..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01.13
꿈 "꿈" (愚石) 천상과 지상을 통하는 문 하나가 있어 현실을 떠나 미래 속에서 그리움을 재회한다. 지쳐가는 일탈에서 천상을 찾아가 목 놓아 울고 문하나 열고 돌아오면 지상의 현실은 어께를 짓누른다. 현실이 나에게 아픔을 준다한들 나에게 꿈의 천상이 있어 그리움과 이별에 슬픔도 가..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01.12
지는꽃이 아름다운 동백 지는꽃이 아름다운 동백이 동백은 철없기로는 나 다음인가 보다 시절도 모르고 벙긋거리니 말이다... 하얀 눈속에 붉은 빛이 차라리 서럽다 잎새들이 하도많아 꽃덩이 눈 맞추기가 드물다 수줍어 그런가 꽃빛보다 잎색이 눈에 더 띄어 그런건진 모르지만 멀리에선 도대체 보이지 않는 것..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