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가면,,,,, 그곳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짧은 가을빛에 젖어 노란 한숨 토해내고 있는 한 사람을 그곳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노란 국화차 끓여놓고 짧은 만남이라도 기다리는 한 사람을 그곳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당신을 향한 욕심 잠재운 듯 겉낯으로만 편한 웃음 보내는 한 사람을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7.10.05
그냥 밑바닥을 친(?) 찻 잎일 뿐인데 왜 풋사랑이 떠올랐을까? 아껴두고 이따금씩 생각날 때 야금야금 우려 마셨던 *다질링 *첫물차의 *소분 봉투가 어느새 보니 홀쭉해져 있었다. 아 오늘의 이 우림이 마지막이겠구나... 느낌적인 느낌이 왔다. 마지막 차를 조심스레 털어내면서 바닥을 보니 거기 푸릇 푸릇한 사랑이 남겨져 있었다. 나만 그렇게 보였..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7.09.23
時空茶 한 잔 마시며... 세상이 내 마음 같지가 않다.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런 말은 내 뜻대로 살겠다는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말이다. 전 우주를 차분히 살펴보라. 어느 것 하나 자신의 뜻대로 살려고 하는 것이 있는지.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뜻대로 살려고 애쓰며 살고 있..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7.09.23
茶 한 잔에 검심劍心을 품다 한 잔 茶에서 검심劍心을 품다. “차는 액체로 된 지혜”라고 했고, 고려의 문인 이규보는 “한 잔의 차로 곧 참선이 시작된다.”고 단언했다. 차를 사랑했던 다산茶山 정약용의 “술을 마시는 백성은 망하고 차를 마시는 백성은 흥한다.”라는 발언은 널리 알려져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7.09.23
차(茶)는 사람의 마음에게 주는 음식이라고 밥은 사람의 육체에게 주는 음식이라면, 차(茶)는 사람의 마음에게 주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밥은 사람의 육체에게 주는 음식이라면, 차(茶)는 사람의 마음에게 주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밥은 사람의 육체에게 주는 음식이라면, 차(茶)는 사람의 마음에게 주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7.09.23
대 홍 포 짙은 빛깔 숙성의 세월을 담고 은은한 향내 찻잎 고른 마음을 담네 끓여 우려낸 빛깔과 내음 누르스름한 목넘김으로 질곡의 세월을 넘네 토닥토닥. 茶 한 잔의 작은 위안이 이다지 따습다 茶 한 잔이면 이토록 따사로울 것을. 무엇을 얻으려 고단함에 열중하였던가.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7.09.23
"병아리 알에서 나왔어. 이쁘지?" "병아리 알에서 나왔어. 이쁘지?""병아리 보러 어여 와~~" "이쁜 내 새끼. 얼른 나 보러 와~" 로 각색되어 들린다. 사랑의 필터이다. 부화기 속에서 나온지 2일차 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2017.09.11
상처입지 않고 조용히 ......생을 마치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참 오래동안 잘 살았다. 무명으로, 엑스트라로, 평범으로 . 길을 가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작고 평범한 몸과 얼굴, 그 몸에 어울리는 숨어 살기에 적당한 작고 소박한 집(山方) 나를 드러내고 싶은 욕망 때문에 큰 집, 독특한 집으로 바꾸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순간이지. .. 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2017.09.06
느리게 느리게 조금만 더 느리게,,,,,, 느리게 느리게 조금만 더 느리게 휴일 아침 천천히 아주 느리게 시작하는 아침 한 잔의 찻잔을 앞에두고 경건하게 나를 돌아본다 차를 주비하고 물을 준비하고 곱게 빚어낸 찻물을 보는 것 자체가 명상이라고 생각하는 이 사람이 지금의 시간들이 조금만 아주 조금만 느리게 가길 바래본.. 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2017.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