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설록의 노래

時空茶 한 잔 마시며...

우석푸른바다 2017. 9. 23. 19:35

세상이 내 마음 같지가 않다.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런 말은 내 뜻대로 살겠다는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말이다.

 

전 우주를 차분히 살펴보라.

 

어느 것 하나 자신의 뜻대로

 

살려고 하는 것이 있는지.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뜻대로

 

살려고 애쓰며 살고 있다.

 

그런 인간은 온 우주를 통틀어

 

가장 불행하게 살아가고

 

가장 추하게 늙어가며

 

가장 덧없는 죽음을 맞는다.

 

내 뜻대로가 아니라

 

세상 뜻대로 살아가야 한다.

 

그 오묘한 세상의 깊은 뜻은

 

내 마음속 하늘 책에

 

온전히 기록되어 있다.

 

다만 그 책을 읽는 방법을

 

잊어 먹었을 뿐이다.

 

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땐

 

수고하고 무거운 마음 내려 앉혀

 

조용히 하늘 책 읽어야 할 때다.

 

마음 온도로 우려낸 향 좋은

 

時空茶 한 잔 마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