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道人의 기도문 다도인의 기도 부다도인호여 여천지합대덕하옵시고 여일월합대명하옵시고 여사시합대서하옵소서 선천이천불위하고 후천이봉천시하나니 천지행다불특으로 명명상하도리하야 지계다례지도하옵소서 이차신령일다로써 득선심청영기하야 영영세세생사열반 해탈도리이루시고 구복비태.. 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2018.01.05
茶道人의 기도문 茶를 하는 다도인은 천지의 높고 넗은 큰 덕을 함깨 하시고 일월 같은 큰 밝음을 함깨 하시어 어김없는 사계절의 큰 질서를 따르게 하옵소서 우리가 하늘보다 앞서도 하늘은 절대로 어굿남이 없으 시며 우리가 하늘보다 뒤져도 항상 하늘을 받들게 하옵시고 천지 운행에 조차 틀림이 .. 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2018.01.03
눈이 소담스럽게 내린 아침에 요시다 겐코 눈이 소담스럽게 내린 아침에 어떤 사람에게 용무가 있어 편지를 전하며 눈 내린 것에 대하여 전혀 언급하지 않았더니, 오늘 아침의 눈은 어떻게 보셨는지 등의 인사 한마디도 없는 멋없는 사람의 말씀은 유감스럽지만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정말 실망스럽군요.라는 답장.. 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2017.12.03
그 처연함과 가벼움, 적멸 속에서 보여주는 삶의 간극. 그 처연함과 가벼움, 적멸 속에서 보여주는 삶의 간극. 우석 글을 읽다가 드문드문 창 밖을 본다. 찻잔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있고 식은 차 한 모금을 입에 담고 굴리면서 밤길, 걸어가는 사람들 저 사람 세워진 외투 깃이 날카로워 보이네. 목에 넘어갈 마지막 즈음에 재스민차는 입안의 따..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7.12.03
<지상의 소나무> <지상의 소나무> 박희진 지상의 소나무는 하늘로 뻗어가고 하늘의 소나무는 지상으로 뻗어와서 서로 얼싸안고 하나를 이루는 곳 그윽한 향기 인다 신묘한 소리 난다 지상의 물은 하늘로 흘러가고 하늘의 물은 지상으로 흘러와서 서로 얼싸안고 하나를 이루는 곳 무지개 선다 영생의 ..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7.12.03
茶 한잔에 깃든 행복 茶를 마시기 위해 물을 준비하고 물을 끊이며 솔바람 소리 듣는다. 찻잔과 다관 더운물로 헹구며 石間水 떨어지는 소리 듣는다. 茶와 물이 만나 서로를 품으며 만들어 낸 연한 풀색의 향기로운 茶香이 코끝에 은은히 전해진다. 물소리 바람소리 은은한 빛깔의 茶色 그윽한 茶香氣 茶色 가..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7.12.03
「四季節茶花」 「四季節茶花」 “찻자리에 꽃은 화려하지 않은 것이 좋고, 향기가 짙지 않은 것이 좋고, 꽃을 꺾으러 가면 꽃도 자기를 헤치려는 것을 알아차리고 엄청 두려워하고 놀라워하므로 꽃에게 ‘어짜피 내가 꺽지 않아도 너는 몇일 지나면 시들어 죽을 것이지 않니? 내가 너를 꺾어 가서 잘 관.. 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2017.12.03
차(茶)맛과 마음을 사로잡다 차(茶) 맛과 마음을 사로잡다 녹차, 메밀차, 우롱차, 보리차 등 무수히 많은 차(茶) 들이 있다. 정말 신기하게도 많은 양의 알갱이들이 아닌 한 주먹도 안되는 알갱이들이 알알이 보여 물의 맛을 바꿔낸다. 그 맛에 대하여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작은 그 알들이 모여 본인들.. 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2017.12.03
궐양지화 홍차 마셔야지 하면서 엊그제 들어온 다즐링을 풀었다. 어떠할지 알기 전에 서로를 눈높이에 맞춘다는 일은 거의 강요에 가찹다. 눈높이는 저절로 만나야 한다. 억지로 낮추거나 높이는 게 아니다. 그래서 게으른 이에게는 나도 게으른 마음을 일으켜야 하고 싫증에 사로잡혔으면 나도 .. 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2017.11.05
어쩌면 녹차의 마음은 어미의 마음과 같다. 오랜만에 녹차에 이끌린다. 쉬는 날, 온전하게 놀아보려 했으나 일요일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그럴 때 녹차를 찾는다. 녹차에게 마음이 있을까마는, 오늘은 녹차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뜨거웠던 물의 온도를 낮추고 물끓는 소리와 번잡한 물방울을 가라앉힌다. 가만히 기다린다. 녹차의 .. 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2017.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