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四季節茶花」

우석푸른바다 2017. 12. 3. 08:44



四季節茶花

 

찻자리에 꽃은 화려하지 않은 것이 좋고,

향기가 짙지 않은 것이 좋고,

 

꽃을 꺾으러 가면 꽃도 자기를 헤치려는 것을 알아차리고

엄청 두려워하고 놀라워하므로 꽃에게

 

어짜피 내가 꺽지 않아도 너는 몇일 지나면

시들어 죽을 것이지 않니? 내가 너를 꺾어 가서 잘 관리해주면서

 

자리를 멋있게 꾸며주는 용도로 쓰이게 해 줄 것이니 걱정 말고 함께 가자라고 말을 해 주고 꺾어 오고,

 

꽃은 맨 위나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는 것을 꺽지 말고

아래에 잘 드러나지 않은 곳에 있는 꺾어서 사용한다.”

 

 

 

 

우리 선조들은 차 한자 마시면서도 격조 있게 차를 마셨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이영무라는 분은 밀납을 이용하여 매화와 똑같이 재현한 윤회매輪廻梅를 다음이라는 분이 재현하여 작년에 전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윤회매輪廻梅란 밀랍을 갖고 매화꽃을 만들어 꽃아 놓으니 벌과 나비가 꿀을 따러 날아오는 모습이 인생의 윤회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군요.

 

 

 

 

, 찻자리, 차화, 윤회매, 음악. 격조 있는 삶이란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예와 정신이 담겨진 예술을 통하여 정신세계를 추구하며 여유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한잔에 깃든 행복

 

                          

를 마시기 위해

물을 준비하고

물을 끊이며

솔바람 소리 듣는다.

 

찻잔과 다관

더운물로 헹구며

石間水

떨어지는 소리 듣는다.

 

와 물이 만나

서로를 품으며

만들어 낸

연한 풀색의

 

향기로운 茶香

코끝에

은은히 전해진다.

 

물소리

바람소리

은은한 빛깔의 茶色

그윽한 茶香氣

 

茶色 가득한

 

한잔에

물소리

바람소리

 

茶香

어우러져

幸福이 깃든다.

 

한잔에

幸福

깃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