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설록의 노래

<지상의 소나무>

우석푸른바다 2017. 12. 3. 08:59



<지상의 소나무>

 

박희진

 

지상의 소나무는 하늘로 뻗어가고

 

하늘의 소나무는 지상으로 뻗어와서

 

서로 얼싸안고 하나를 이루는 곳

 

그윽한 향기 인다 신묘한 소리 난다

 

지상의 물은 하늘로 흘러가고

 

하늘의 물은 지상으로 흘러와서

 

서로 얼싸안고 하나를 이루는 곳

 

무지개 선다 영생의 무지개가

 

지상의 바람은 하늘로 불어가고

 

하늘의 바람은 지상으로 불어와서

 

서로 얼싸안고 하나를 이루는 곳

 

해가 씻기운다 이글이글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