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시간을 기다 립니다 4월 입니다 하얀 눈처럼 소복한 벚꽃이 만개 하였습니다 부지런한 일벌이 하늘위를 지나쳐 날아갔습니다 비둘기 한 쌍이 뒤뚱거리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그 사랑스런 커풀을 피해 조심스레 걸음을 옮깁니다 1년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 칙칙하고 어두운 겨울을 이겨 내.. 愚石의,,,,,,허수아비 2017.04.06
(18) 내가 조금만 더,,,,, 이전보다 조금은 더 너그러워진 나를 종이에 끄적이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그런 나를 사랑하고 싶다 내 자신을 사랑하면 나를 향한 증오도 자학도 피 할수 있겠지 너무나 따스해서 피할수 없는 그런 나를 만들고 싶다 내가 숨을 내 쉴때도 또 들이 쉴때 집으로 가는 걸음 마다에도 문득.. 愚石의,,,,,,허수아비 2017.04.05
(17) 미미하나 더러운 꽃은 없다 비록 항량한 곳에 뿌리를 내려도 아름답지 않으나 모자란 꽃도 더러운 꽃도 세상엔 없다 하나하나 가녀린 잎을 가지고 있으며 때가 되면 황망한 대지에 열매도 내리겠죠 그렇게 어느 저녁 길에서 마주 하노라면 그들이 아니라서 내가 품은 저편의 순수 마저 의심을 할수도 있겠죠 그런데.. 愚石의,,,,,,허수아비 2017.04.04
(16) 꽃은 끊임 없이 핀다 꽃은 끊임없이 핀다 피고 지고 다시 피고 지고 다시 피고 지고 지고 피고 피고 지고 조금 더 연하게 조금 더 진하게 조금 더 화려 하게 조금 더 초롱 하게 유난히 짧은 봄 꽃이 참 예쁘게 길게도 피었다가 한순간 져버린다 아 쉽 다 하지만 알고있지 더 아름답게 그리고 더 단단하게 다시 .. 愚石의,,,,,,허수아비 2017.03.31
(15) 제발 제발 이 고통에서 꺼내달라고,,,18 든든한 지지대가 없어지니 모든 것이 칼날이 되어 돌아왔다 속절없이 난 모든 것에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 젠장 신이 있다면 아직 존재 한다면 제발 나를 이 지옥의ㅐ 구덩이 에서 꺼내 달라고 씨발 끊임없이 부탁 하오니 하염 없이 눈물 흘리며 부탁 하오니 지기미 신이여 존재한다면 나.. 愚石의,,,,,,허수아비 2017.03.31
(14)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십니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십니다 옛날 옛날에 히말라야가 깊은 바다였고 만년설로 뒤덮인 그린란드는 드넓은 초원이었다지요? 사막도 애초에는 오아시스였듯이 고구마 오이 토마토 같은 야채들도 애초에는 꽃이었다죠? 그렇다면 나는 애초에 무엇이었을까,,,,? 차를 마시고 .. 愚石의,,,,,,허수아비 2014.10.17
(13) (최 백호~~낭만에 대하여) 굿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새빨긴 립스틱에 나름대로 멎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 첫 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 처럼 늙어 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 .. 愚石의,,,,,,허수아비 2014.10.17
(12) 고요한 정적이 나를 감싼다 .... 눈을 감고서 잠에 빠져 들기 전에.. 고요한 정적이 나를 감싼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들리는 시계 소리는 지금도 여전히 시간은 흐르고 있다 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며, 희미하게 비추어진 이곳의 모습은 아직 완전한 어둠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는 듯 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의 자.. 愚石의,,,,,,허수아비 2011.04.29
(11)그리고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 하루를.. 한달을 지내면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느꼈을 때 그만큼 힘이 빠지는 일은 없을꺼야 하고 생각 했을 때.. 그래도 무언가 바뀐 것이 조금 더 나아졌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 내가 이전에 생각 했었던 기억들.. 내가 이전에 적었던 일기들.. 그리고 .. 愚石의,,,,,,허수아비 2011.04.29
(11)오래된 창고와 어둠 같은 공간 사람은 대체 어떠한 인연으로 만나고 또 함께 자신의 삶을 연결해 가는 것일까요? 가끔 아주 가끔 나 자신의 내부의 분열이 아메바의 자기복제처럼 그렇게 이루어지곤 합니다... 곳곳에 찬란한 봄이 지고 있습니다. 그 속에 또 다른 시작과 지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나도 조금씩 죽어 가고 있다는 생.. 愚石의,,,,,,허수아비 201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