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입니다
하얀 눈처럼 소복한 벚꽃이 만개 하였습니다
부지런한 일벌이 하늘위를 지나쳐 날아갔습니다
비둘기 한 쌍이 뒤뚱거리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그 사랑스런 커풀을 피해 조심스레 걸음을 옮깁니다
1년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
칙칙하고 어두운 겨울을 이겨 내고 이제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말없이 서 있는 벚 나무에게 조용히 고백 합니다
사람들은 꽃잎이 떨어지는 거리를 찾습니다
사뿐히 떨어지는 것들 속에는 사랑이 깃들어있나 봅니다
그러나 누군가에는 꽃들이 축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청소부 아저씨에게 꽃은 귀찮은 존재일 수 있습니다
헤어진 연인에게 꽃은 아픈 추억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비, 우박, 낙엽, 폭탄,
출근, 가사, 그리고 잃어버린 내 소녀적 마음, 그리고 못다이룬 꿈,,,,
생각해보니 우리가 사는 세상엔
떨어져서 아름다운 것 보다
떨어져서 안타까운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둡고 칙칙한 겨울을 버티어
1년 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
나를 어루만져 줄 당신 나무앞에 왔습니다
그래서 인가 보아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줄 나무와 꽃을 찾아
사람들이 모여드는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를 바라 봅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 봅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꽃이 되고 바람이 되어 있습니다
어제 우리에게 비,우박,낙엽,눈물,좌절의 존재였던 모든 것들이
당신,,,,,
아름드리 당신 나무 앞에서
꽃이 되고 바람이 됩니다
글 SEOK . J . S
사진 SEOK . J . S
옮긴이 우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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