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감고서 잠에 빠져 들기 전에..
고요한 정적이 나를 감싼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들리는 시계 소리는 지금도 여전히 시간은 흐르고 있다 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며,
희미하게 비추어진 이곳의 모습은 아직 완전한 어둠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는 듯 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의 자존감을 일깨워 줄 이 순간,
이 순간에는 나는 먼지와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려서
무한한 이 우주 공간에 홀로 정처없이 떠돌고 있을 뿐이다.
[빠 ~ 암-!]
순간 울리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
그래, 나 외의 다른 사람들도 이 지구 위에 붙어 있겠지..
이 두 눈으로 희미하게 사물을 관찰하고,
이 두 귀로 시간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고
조금 더 집중하면 나의 심장이 뛰는 소리.. 나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어린 시절.. 나는 핏덩이 아기에 불과 했었지.. 문득 그 순간이 떠오른다.
얼핏 사진으로 스쳐보낸 그 순간의 그 날을 떠올려도 보면서
내가 지내 왔었던 모든 순간들이.. 몇번이나 필름처럼 스쳐 지나간다.
마치 끝없이 흐르는 강처럼 계속.. 내 인생도 반복 되어 흐르고 있었을 것이다.
현재의 나는 어디에 떠 있으며, 어느 지점에 흐르고 있는걸까?
폭포 속으로 떨어져 버릴 것인가? 아니면 우주 공간에 영원히 떠돌게 되는 것일까?
지금 이 순간 나는.. 우주 속 먼지에 불과하다.
먼지... 그 티끌만큼은 분명히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
"내가 존재 하는 이유가 분명 있지 않겠어?"
이렇게 두 눈으로 무언가를 볼 수 있고,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있으니까.. 분명 내가 태어나게 된 이유
그것의 근본적인 이유는 분명히 존재 할꺼야,
아아..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내가 태어난 이유는
생물은 태어난 이상 번식을 하기 때문일까나, 훗..
세상은 그렇게 돌고, 당연하다는 듯이 생물들은 태어나고, 살아가고 있다.
이 우주에 비하면 먼지에 불과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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