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새빨긴 립스틱에
나름대로 멎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
첫 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 처럼 늙어 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 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 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최 백호~~낭만에 대하여)
이른 시간 제주시 이도동 사무실 근처의 정말 정말 허름한 다방엘 왔습니다
한3~~40년 만에 들려보는 다방,,,,,,,,
온 몸에 삶의 애환이 덕지덕지 묻은 펑퍼짐한 주인은
정말 정말 돼지 간 이라도 근방 먹은것 같은 새빨간 립스틱을 칠한
두터운 입술위에 ESSE가느란 담배를 꺼나문체
전기 스토프 옆에 다리꼬고 앉아 있네요
추억을 찾으러 다방이란 간판을 보고 들어 왔는데
기분 잡치고 마시지 도 않은 커피 값을 지불하고 황급히
빠져 니왔습니다
아~~~~~사진이라도 한장 찍고 올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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