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石의,,,,,,노방초

불 효 의 일 기

우석푸른바다 2011. 3. 14. 19:46

 

 

 

불효자의 일기

 

이렇게 활짝 가슴을 열었습니다

 

할머님 !

이렇게 무릎을 끓었습니다

 

먹구름 속에서 한줄기 빛이라도 찾아 보고자

왜 할필이면 노쇠한 할머님의 가슴에

훈장을 달아 드리지 못하고 못을밖아 놓고는

섧게 섧게 가슴을 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할머님 !

하늘만 알고 땅만 알던 어제는 벌써 옜날 이 아닙니까

내 마음 구석구석 까지 눈물로 씻기우는

손자를 기다리는 할머님의 따스한 사랑이 있기에

젖어 오는 작은 미소가 있습니다

 

이제는 많이 맑아진 내 동공

맑은 이슬속에 할머님는 늘 계시여

어제는 지붕위에 휘엉청 달이 밝았고

오늘은 장독대 가 비에 젖습니다

 

할머님 !

쭈그러진 당신의젖이라도 빨며

섧게섧게 통곡하고 싶습니다

이 토록 먼 그리움의 하늘아래

이제 서로의 가슴을 알기야 하겠습니까

 

할머님 !

밤낮없이 정한수 떠놓고 무릎꿇고 기원하는

이 손주의 앞날을 기원하는 할머님

 

부디 부디  내가 갈때까지 평안하소서

평안하소서

 

 

 

우석은 할머님 하고 살았습니다

아버님  형제들,,,,

 

그냥 그리 살았습니다

그리고 가난과 배고픔 하머님의 때묻은 얼굴과 지저분한 밥상,,,

이런것들이 싫어

 

어느날 교복을 든체

부산을 왕복운항 하는 도라지 호에 몸을 실었지요

 

부산,,,,,,

 

4개월을 살았습니다

너무도 할머님이 보고싶어

끝내 돌아왔는데,,,

 

그 할머님의 임종 역시 지켜 드리지 못한 천추의 恨이 아직도 우석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저 ~먼 하늘나라에서도

이놈의 손주를 아직도 많이 걱정하고 사랑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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