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방 초
한치의 외계도 볼수 없는
고치 속의 번데기 처럼
시선이 부딧히는 곳마다
고독으로 둘러 쌓인
살아야 한다는 이유는
아픔 뿐인 이땅위에
마지막 희망은 체념인가,,,,,,,
탱자 나무 촐총히 늘어선 밭길을 지나
밀감 나무 동산이 있는 마을은
지위 에서만 올라서도 있는 풍경인데
그것은
별 보다 아늑한 동경의 세계일뿐,,,,,,
허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하늘엔 언제나 태양이 있고
밟히고 찢겨온 노방초 는
하늘이 있기에
여기 이자리에
영원히 시들지 않고
죽지 않으리
30여년 전의 낙서 입니다
내 젊은날의 시간들,,,,,,,
오늘 70여권의 때묻은 노트 들을 집안 서제의 괴짝에서
꺼내어 보았습니다
퀴퀴한 곰팡이 냄세와 여기 저기 눈물 자욱으로 점점 되어진 나의 필적엔
고스란히 50여년의 삶과 사랑 인생 그리고
분노와 아픔 저주 마저 함깨 하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몇년간은 계속 이어지던 나의 글쓰기 작업도 어느날 부터인가는
바쁘다는 핑계와 일어서야 한다는 관념
정상에 나를 나의 청춘을 다해 정상에 서야 한다는 욕심 으로
글 쓰기를 멈추었고
늦게 얻은 아들놈 때문에
정말 정말 글을 안썼습니다
나의 아들에게 아빠의 아픔을 ,,,,,
힘듬을,,,,,
가난을 ,,
알려 주기가 겁이 났습니다
그러나 오늘 꺼내고 말았습니다
지난 목요일 오후
제주의 아주 깊은산 한란산 중턱의 암자 스님이 제 사무실을 방문 하였습니다
이제 정리하기 시작 하여 야 한다는 말씀
하나 하나 정리하면서
젊게 아름답게 살아보란 말씀에 용기를 얻어
오늘,,,,,,,
이 코너엔 30여년전의 세월을 살겠습니다
30여년전의 나의 젊음은,,,,
나의 사랑은,,,,,
나의 분노는 무엇이며 나의 저주는 누구를 향한 것이였는지를,,,,,,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오후
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