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그리고- 詩 / 오광수 -차 한 잔, 그리고- 詩 / 오광수 파름하게 다가오는 차 한 잔으로 세상 붙잡은 한 끈을 놓고 또르르르 차 따르는 소리가 지리산의 운해(雲海)를 건너가는데 방안 가득히 번지는 차향(茶香)이 먼 기억, 저 편에서 어긋났던 인연의 모습들을 하나씩 하나씩 낮익은 향기가 되어 조용히 불러내고있다 마주앉.. 茶 道/茶道,,,茶詩 2011.03.22
茶詩 / 유한당(幽閑堂)洪氏 茶詩 / 유한당(幽閑堂)洪氏 처음 벼루를 열자 밤은 시를 재촉하네 북두칠성은 하늘에 걸리고 달은 더디 나온다. 높은 누대위 눈을 보며 차를 달이는 그 즐거움 나는 안다네. 해질 무렵 난간에 기대고 서니 봄기운은 온천하에 가득하다. 돌아오는 새는 대숲으로 날아들고 시냇가에 앉아 차를 달인다. 시.. 茶 道/茶道,,,茶詩 2011.03.22
아암 혜장의 차시 아암 혜장의 차시 새로운 자료의 잇단 발굴과 소개로 우리 차문화사의 콘텐츠가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아암(兒菴) 혜장(惠藏, 1772-1811)은 다산이 「걸명시(乞茗詩)」와 「걸명소(乞茗疏)」 를 지어 보내며 차를 청했던 학승이었다. 정작 그의 문집인 『아암집』에는 차에 관한 시를 거의 찾아볼 수 없어.. 茶 道/茶道,,,茶詩 2011.03.20
한 잔의 춘설차 / 청허휴정(淸虛休靜) 한 잔의 춘설차 / 청허휴정(淸虛休靜) 松風檜雨到來初 急引銅甁移竹爐 송풍회우도래초 급인동병이죽로 待得聲聞俱寂後 一 ?春雪勝醍? 대득성문구적후 일구춘설승제호 소나무에 바람 불듯 전나무에 비 내리듯 끓기 시작하거든 지체 없이 동병을 죽로에 옮겨와야 한다. 물 끓는 소리와 그 소리를 듣는 .. 茶 道/茶道,,,茶詩 2011.03.13
차를 권하며 사랑하는 사람을위하여 한잔의차를 달일수있는 여자는 행복하다. 첫 햇살이 들어와 마루끝에서 아른대는 청명한 아침 무쇠 주전자 속에서 낮은 음성으로 끊고있는 물소리와 반짝이는 다기 부딪히는 소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줄수있는 여자는 행복하다 정결하게 씻은 하얀손으로 꽃 쟁반 받쳐 .. 茶 道/茶道,,,茶詩 2011.03.10
차 향내 사람 향내 향기나게 커피 잘 뽑기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녹차 잘 우려내기는 더 어렵다. 차 향내를 밝히면서도 사람 향내는 풍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찻잎이 그렇듯이 사람도 자라면서 점점 타고난 향내를 잃어버리고 떫은 맛만 낸다. 향내까지 바라지는 않더라도 사람 냄새라도 풍기는 그런 사람이 많았으.. 茶 道/茶道,,,茶詩 2011.03.06
차를 마시기에 적당한 시간 차를 마시기에 적당한 시간 마음과 손이 다같이 한가할 때 시(詩)를 읽고 피곤을 느낄 때 생각이 어수선할 때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노래가 끝났을 때 휴일에 집에서 쉬고 있을 때 금(琴)을 뜯고 그림을 바라다볼 때 한밤중에 이야기를 나눌 때 창문이 밝아 책상을 향하고 앉을 때 벗(友)이.. 茶 道/茶道,,,茶詩 2011.03.02
효당(曉堂)스님의 차노래 효당 최범술(曉堂 崔凡述1904~1979) 경남 사천군 서포면 바닷가 마을인 밤섬(율포)에서 선고 최종호 거사와 선비 광산 김씨 사이에서 4남3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범술(凡述)은 아명(兒名)이었으나 속명(俗名)이 되어버렸고 그의 본명은 영환(英煥)이었다. 13세인 1916년 1월 12일 다솔사로 출가, 불교에 입.. 茶 道/茶道,,,茶詩 2011.02.28
윤회의 茶毘 처음부터 가진 것 모두 불변한게 있을까 불꽃에 내던진들 다 없어지는 것이런가 있어도 없는 것같이 하나도 없지만 가득함으로 새로워짐이라 어느 달빛이 창호지에 스미는 날 아홉 번 찌고 말린 찻잎 우려내고 몸을 사르듯 향을 피우니 차 맛은 그윽해지고 향불은 사위어 재로 남는구나 어린 싹이 아.. 茶 道/茶道,,,茶詩 2011.02.19
고요 속 깊은 어둠에 산같은 시름 잠기고 고요 속 깊은 어둠에 산같은 시름 잠기고 어쩔 수 없는 삶의 무게 긴 밤 녹차를 끓이면 곤곤한 강물의 역류 빈 하늘이 마주선다 눈썹끝에 물안개 일면 가슴에도 부는 바람 잊어야 할 것과 머물 수 없는 것들을 골수에 지피는 녹차 향 파릇파릇 돋는 그리움. 안개꽃 은유 시인 진순분 시집에서 茶 道/茶道,,,茶詩 201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