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石의,,,,,,노방초

아버지라는 이름의 남자들

우석푸른바다 2017. 9. 3. 09:35

 아버지라는 이름의 남자들


한평생 멋진 사나이로 살고 싶은 꿈을 품었던 남자


그것이 한낱 객기에 불과했던 혈기왕성한 청춘의 꿈이 었던 지

오늘도 아버지들은 처절한 몸부림처럼 매일 먹고사는 일과의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겠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힘겨운 항해를 하듯

그들의 얼굴엔 굳은 결의만 있을 뿐 마음의 여유와 웃음이 없다


어쩌면 우리.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것 중 하나가 웃음이 아닌지 

 

서점가엔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며

느리고 둔하게 살라는


나름 삶의 지침서 같은 책들이 홍수를 이루지만 아버지들은 알고 있다  
인생은 길지만 일할수 있는 나이는 짧다는 것을.

은퇴 후 빈곤층으로 내몰리는 작금의 현실에 느리고 둔하게 산다면

나의 노후는 누가 책임지냐며 배부른 소리라고 오히려 항변한다 

 


고된 하루가 끝나고 축 처진 어깨로 돌아오는 퇴근길

우리 아버지들은 꿈과 희망도 함께 흔들리는 것은 아닐까자존심 버리고 할 말.

옳은 말 참아가며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일하다 보니 자식들과 소통하는 법에 서툴러 속 모르는 

머리 큰 자식들은 그런 아버지를 불편해하며 거리를 둔 다



그런 이유일까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 프로그램 중

 "아빠를 부탁해"에서

성장한 아들 딸과 단둘이 있으면 어색해하는 연예인 아버지들의 모습에서 왠지 마 음 한켠이 짠 해왔다

연예인이라 해서 별반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기에 .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도 많이 외로우셨겠지


나이 들어 깨닫게 된 건부모 자식 간에도 함께한 시간만큼,

함께 나누었던 행복한 추억 만큼 익숙하고 편해진다는

사실을.그래서 때로는 친구 같은 요즘 젊은 아빠들이 부러워 보인다 


집이 더 외롭다며

퇴근 후 여기저기 전화해 술친구 찾으며

방황 하는 아버지 들에게 집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밖에선 여기저기 깨지고 부서지고 치이는 것이 우리네 아버지들의 삶이기에.

-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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