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바람이다 삶은 바람이다 산마다 들마다 구름 사이사이 오르다 떠돌다 머무는 꿈이여 삶은 바람이라고 어느 즈음에 외치다가 허허 웃다가 그저 만져볼거나 태어나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내 것이었더니 네 것이다가 그 뉘 것 되느니 그냥 두어라 아픔이랑 기쁨이랑 지금 가슴도 달아나 버리게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10.19
찻잔에 멈춘 시간 하얀 점점점 아침 햇살 따라 살살 흐르는 책상 먼지들, 내 먼지인가, 나도 먼지인가, 겹겹 쌓인 책 틈마다 느긋히 내려앉는다. 의자 깊숙이 눌러 앉아 다시 몸을 뒤척인다. 길게 흐르는 먼지 탓이다, 기지개 몇 번, 허리 목 돌리기 또 몇 번 움직거린 건. 녹차잎을 듬쁙 넣고, 더운 물을 .. 率土山房/설록의 노래 201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