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설록의 노래

빗 방 울 전 주 곡

우석푸른바다 2019. 12. 22. 22:35




지붕위로 툭툭툭,

처마에서 투두둑,

 

담쟁이 덩굴을 따라 또르륵...

 

저마다의 음계로 노래하는 빗방울들.

밤새 내 귓가에서 울리는 빗방울들.

 

온몸을 공명하게 만드는 빗소리

대기 중에 떠도는 작은 물방울들.

 

비오는 날이 좋다.

이런 날에 따스한 온기를 담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빗방울 전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