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제 앞길에 걸어가시는 노인이
당신이었다면
나를 감싸는 따듯한 아침의 햇살이
불어오는 라일락 향기 섞인 바람이
내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안길 이가
당신이었다면
어머님,
당신 만나러 가는 길에 아름다운 노을을 만났어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서둘러 눈에 담았어요. 노을은 항상 우리의 인생처럼 찰나에 지나가 버리더라고요.
찰나 같은 인생에, 찰나에 지는 이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었다니,
나는 참 운이 좋았어요.
보고 싶은 어머님,
당신 만나러 가는 길에 나 당신 좋아하실 것 같은 노을을 만났어요.
나 이제 어머니를 만나러 갑니다
당신이 가신 햇수가 내가 살아온 세월과 같기에
생후 100일 만에 나를 두고 가신 당신,,참 많이 보고 싶었 습니다
어머님 그곳에서 나 마주하거든 나 좀 꼭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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