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터널을 지나버린 사랑은
그 사랑의 무게만큼 마음에 박힌다
슬퍼하거나 기뻐할 겨를도 없이
아련하고도 애처롭게
시간의 조각들은
추억을 위한 사랑이었을까
미련을 위한 추억이었을까
아픔이 아름다운 걸까
아름답기에 슬픈 것일까
어우러진다
그렇게 어질러진다
먹먹한 가슴이
다시 봄을 부른다
눈물이 숲이 되어
다시
울林
이따금
어떤 날에 나는
숨는다
힘이 들 때
희망이 메마를 때
사람이 사랑이
지치기만 할 때
충전할 갈피를 못 찾고
나는
책 속에
숨는다
실컷 울고 나야
가벼워질 수 있음을
구름은
아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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