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아무런 말없이
그렇게 한 시간을
서로가 가끔 눈을 맞추며
살며시 미소 지으며
그저
서로의 앞에 놓인 책만 읽는다.
나의 테이블엔 차갑게 식은 콜라 한 캔이 놓여 있다.
얼음을 담은 유리컵의 표면에서, 맑은 땀이 난다.
그리고 순간. 땀방울이 또르르 굴러 내린다.
그때
그들은 다시
서로의 눈을 잠시 응시했다.
그 찰나의 시간 속에서
마주치는 눈빛으로 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따뜻한 햇볕에 대한 감사?
책이 주는 즐거움에 대한 기쁨?
맛있는 차 한 잔과 여유로운 시간에 대한 행복감?
나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감정이다.
그저 그들의 저 여유로운 나른함과 감정들이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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