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石의,,,,,,허수아비

(29) 내가 밉다 내가 나조차 들어갈수 없는 그런 날

우석푸른바다 2017. 4. 17. 13:09

비가 내린다

나 조차 들어갈 여유가 없는 그런 날들을 쉬라고 비가 내린다

이런 날이면

너그러이 넘길수 있는 말도

너그러이 넘길수 있는 일도

감정의 한계선에 위태롱ㄴ 줄타기를 하며

속상함과 화가 범벅이 되어

울컥 눈물이,,,,,,


오래된 고름이 터지듯 흘러 나온 눈물은

누그러들지 않을것 같던 감정의 고른 숨을 안겨준다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쌓이면 작지 않은 이유가 되고

그럴 때이면 마음 깊숙이 자리했던 연약하고 독했던 자아가 깨어나

그 하나하나의 이유에 답을 얻는다


눈물은 명약이다

한없이 못난 마음이 고개를 들 때면

쏟아지는 비에 몸을 맡기고 걸어 보고 싶다

몸을 타고 흐르는것이

눈물인지 빗물인지 구분할수 없을 정도로

내 안 가득 흘릴 수 있는 모든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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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