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설록의 노래

바람의 침묵

우석푸른바다 2015. 1. 13. 08:29

 

 

 

 바람의 침묵            

                                    (愚石)

 

지루하다 못해       
적막이 내려않는

침묵의 계단
...
 
그곳에 추억을

내려놓는다
.

땅꺼지는

 
한숨과 상념을

어깨에 둘러매고

돌개 바람의
침묵 속에 기다린다
.
 
 
한계단 위에

 
악을 내려놓고

두계단 아래
선을 둘러매며

옛 사랑의 그림자를
그리워하나
...

허밍의 노래 소리에

한발 두발 더듬던

추억을 내려놓지만

아직도 돌개 바람은
침묵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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