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산방일기,,,

우석푸른바다 2011. 3. 23. 11:51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이 좋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마음이 좋다.

 

세파에 지친 마음을 쉴 수 있는 작은 나의 공간이 아주 좋다.

내가 있는 곳은 제주도 제주시 해안동 .....?

(말이 제주시 이지 민가 한체 없는 산중턱)

 

산속을 한참 지나다 보면 작은 마을이 나오고 ,

또 산속을 얼마나 지나다 보면 작은 마을이 나오곤 하던 곳,

수십년 에서 수백년 나이든 팽 나무가 있는 해안동

수십년전 부터 보호수 로 지정되어 잘 보존하는 동네

 

여기에 산방을 차린지 벌써 3년이 지났다

내가 여정을 풀고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죽이는 곳은 아주 높은

산중턱에 걸터앉은 작은 콘테이너 4각 상자  약 5평

가끔씩 경적을 울리는 자동차 클랙션 소리가 적막을 깨는 곳,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말 자유 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세상에 온갓 미움  분노 저주 이런것들 멀리하고

나를 온전한 나로 버티게 하여주는곳 ,

 

이젠 일에 지쳤고, 아둥바둥 사는 것에 지쳐서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가 않다.

아니 이제 더 이상 그렇게 못 살 것 같아서 그냥 이렇게 ......

 

무심....

 

그런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 ???????

아직도 세상에 미련이 남아 있단 말인가...

 

2010년 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