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이야기/커피 이야기

우석의 자작 커피 로스팅

우석푸른바다 2011. 1. 30. 00:35

커피를 볶는 도구는 여러가지입니다. 프라이팬으로 볶는 분들도 있고, 전용 로스터를 사용하는 분도... 저야 뭐... 전문적으로 커피를 볶는 사람은 아니므로, 그냥 수망을 사용합니다..

수망의 장점은.. 음... 가격이 쌉니다.. 단점은 전용 로스터에 비해서 고르게 볶기가 힘듭니다. 저는 맘씨 좋은 동기넘에게 그냥 얻었어요.. 그 친구는 지름신이 시키시는데로 수동 로스터를 사버렸더군요...ㅋㅋㅋ 

일단...

한꺼번에 볶는 적당량의 생두는 수망의 1/4~1/3쯤입니다. 그 이상 넣으면 잘 섞이지가 않아서 고르게 볶기가 힘듭니다. 공간이 있어야 콩들이 휙휙 섞이면서 볶아지겠죠? 생두는 로스팅 과정에서 부피가 조금 커진다는 것도 염두에 두셔야합니다.

콩을 볶기 전에 상태가 나쁜 콩들을 모두 골라서 버립니다.

상태가 나쁜 넘들입니다.. 아까와 마시고 그냥 버리세요.. 이번에는 제법 많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볶아볼까요?

가스레인지 불은 중약불로 맞춰놓고, 위에서 휙휙 계속해서 & 쉬지않고 돌려줍니다.. 팔이 제법 힘듭니다. ^^; 불과의 거리는 15~20cm쯤? 여자분들은 계속해서 빠르게 돌리기가 힘드므로, 불에서 조금 더 멀리 떨어뜨려주시는게 나을 수도...

살짝 노란 기운이 돌았습니다. 현재 1/3쯤 볶은 상태...


계속 볶아줍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불과 상당히 멀어졌네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15~20cm 전후를 유지하면서 계속 돌리세요.. 이제 슬슬 팔이...


어느 정도 볶다보면 껍질과 콩이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이제 껍질은 많이 벗겨졌네요..


열심히 볶다보면 팝콘이 터지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나는 1차 팝핑이 시작됩니다.. 소리가 커서 처음에는 조금 놀랬습니다.. ^^;
계속 흔들면서 볶으세요... 1차 팝핑이 끝나면서 조금 조용해졌다가, 찍찍 소리가 나는 2차 팝핑이 시작됩니다. 2차 팝핑이 시작되면 슬슬 로스팅을 마무리할 시점입니다.. 

요즘 주로 마시는 커피는 콜롬비아 SHB인데, 저는 이 콩을 2차 팝핑이 거의 끝날 때쯤 & 콩에서 기름기가 슬슬 돌기 시작하는 시점까지 볶습니다. 별다방 커피처럼 강력한(?) 맛을 즐기는 분이라면 여기에서 조금 더 볶으셔야합니다.

자.. 이제 다 볶았습니다. 콩을 한 번 볼까요?

수망의 단점.. 콩을 고르게 볶기가 힘들다고 했었죠? 대부분은 진한 초코렛 색깔이 날 때까지 볶였지만, 개중에는 까맣게 탄 콩도 있을겁니다.. 아까와하지마시고 손으로 골라내서 버립니다. 그냥 내버려둘 경우 탄 맛 & 쓴 맛이 많이 납니다. 

핸드밀로 갈아서 거름종이 위에 올려놓고 커피향을 즐기면서 커피를 마실 준비를 해봅니다. 

다 볶은 커피콩은 선풍기 등으로 빨리 식힙니다. 전용 쿨러가 있습니다만, 저는 그냥 ㅋㅋㅋㅋ.. 자연적으로 식히지않고 선풍기 등을 사용하는 이유는 향기가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작업이 끝난 콩은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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