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가진 것 모두
불변한게 있을까
불꽃에 내던진들
다 없어지는 것이런가
있어도 없는 것같이
하나도 없지만 가득함으로
새로워짐이라
어느 달빛이
창호지에 스미는 날
아홉 번 찌고 말린
찻잎 우려내고
몸을 사르듯 향을 피우니
차 맛은 그윽해지고
향불은 사위어 재로 남는구나
어린 싹이 아홉 번 덖어져
변하지 않았던들
향불 데워져 재로 남지 않았던들
그 맛 그 향 어디있으리
태워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워내므로 가득 채우는
이렇듯 우리네 삶이
비움과 가득함이 아니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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