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道/茶道,,,茶詩

윤회의 茶毘

우석푸른바다 2011. 1. 25. 22:05


 

처음부터  가진 것 모두

불변한게 있을까

불꽃에 내던진들

다 없어지는 것이런가

있어도 없는 것같이

하나도 없지만 가득함으로

새로워짐이라

어느 달빛이

창호지에 스미는 날

아홉 번 찌고 말린

찻잎 우려내고

몸을 사르듯 향을 피우니

차 맛은 그윽해지고

향불은 사위어 재로 남는구나


 



어린 싹이 아홉 번 덖어져

변하지 않았던들

향불 데워져 재로 남지 않았던들

그 맛 그 향 어디있으리

태워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워내므로 가득 채우는

이렇듯 우리네 삶이

비움과 가득함이 아니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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