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듯이 달콤한 위로를 따박따박 건넵니다.
사람의 온기는 보이지 않고, 시간은 능청스러운 웃음을 짓습니다.
오직 주말만이 한결같은 인사를 반깁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조차 찾아보기 힘든 세상 속으로
사람들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따뜻한 손이 그리웠지만,
그리움이 건네는 고운 한마디는 인적이 드문 외딴곳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정녕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실이란 말인가요?
이번 주는 어떤 그리움으로, 안타까움으로,
고단함으로 지나간 시간을 메웠던가요?
힘든 일상을 보내고 나면 '쉼'은 우리에게
포근한 여유의 시간을 누리게 합니다.
'힘들다'라는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은 각박하게 흘러가며 우리를 옭아맵니다.
주변의 시선은 따갑게 우리에게 쏟아집니다.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심장이 잔잔히 물결치듯,
여전히 숨 쉬고 있음에 차분히 감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 시간,
어두운 천장을 무심히 바라봅니다.
지난밤에 꾸었던 꿈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모를, 비밀스러운 자리에 고이 모셔두었던
어젯밤의 꿈을 떠올립니다.
꿈은 잃어버리지 않는,
기억할 수 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주어진 기회를 고이 모셔두었던 침대 밑 작은 박스를 꺼냅니다.
박스를 조심스럽게 들춰봅니다.
지난날의 꿈들을 돌이켜봅니다.
쫓겨다니던 삶의 불안한 시선이 박스 구석에 숨어있습니다.
구석의 어두운 단면을 도려내고 싶습니다.
지금은 밝은 모습만 찾고 싶습니다.
고이 접어 두었던 지난날의 희망이 한쪽 구석에 보입니다.
열정이 가득 찼던, 꿈이 없어도 살 수 있었던
뭉툭한 과거가 보입니다.
철없고 나이 어린,
꿈의 의미를 소중히 감싸 안고 있는
예전의 우리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사고가 정지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무리 없이 연결되고 있음을 누군가 인정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가쁜 숨을 몰아 쉽니다.
살아있다는 것을 세상에 증거해야 합니다.
저는 여전히 이 땅에서 하늘에서 큰 숨을 쉽니다.
아직은 미진한 존재이지만,
세상에 널리 이롭게 비출 수 있는 미래를
가슴에 안고 있음을 알려야 합니다.
다만 내일은 오늘과 다를 것입니다.
꿈을 잃은 사람들과 저의 얼굴을 번갈아
떠올리며 시선을 보냅니다.
시간은 지나고 밤은 다시 찾아옵니다.
밤이 시작되고 꿈은 다시 침대 밑으로 사라집니다.
아침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내일 아침은
오늘과는 다를 것입니다.
바라는 것들을 내일로 이어 줄 수 있어서,
당신의 아침은 오늘과 다릅니다.
먹구름이 게인 눈부신 햇살
두려운가요?
꿈을 잊을까,
내일 아침이면 물거품처럼 사라질까 두려운가요?
꿈을 간직할 만한 용기가 모자라서 두려운가요?
그럼 이대로 당신의 꿈을 창밖에 내 던져도 좋은가요?
버려도 될 꿈이라면 애초에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도 저처럼 두렵지 않다면,
꿈은 사라지지 않고 어디에선가 응원을 보내 줄 것입니다.
잠들지 않는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마르지 않고 언제나 촉촉할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침대 밑에서 영원히 숨 쉬고 있을 당신의 작은 꿈의 이야기들을 응원합니다.
당신의 하루를 살아가세요!
높은 하늘로 의지를 날려 보내세요!
날아가는 새들이 보이나요?
당신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소원을 전할 날갯짓이 보이나요?
어두운 하늘은 걷히고 햇살은 대지를 따뜻하게 적셔줍니다.
당신의 꿈도, 나의 꿈도 하루를 삽니다.
'率土山房 > 愚石의 삶에 音樂과 茶가 없었다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나훈아 ~잡초 (0) | 2020.01.14 |
---|---|
내 생애 최고의 모습을 생각한다~~~Gary Moore - The Loner - Live at Hammersmith Odeon (0) | 2020.01.14 |
당신은 어떤 노래를 들을 때 그곳이 생각나나요?~~~~김동률 - 출발 (0) | 2020.01.14 |
음악 속에는 투명한 물결이 있고, 원주민의 여유로운 미소가 있고~~~하와이안 멜로디였다 (0) | 2020.01.14 |
기타의 처절한 선율이 귀에 닿았다.~~~게리무어 - Parisienne Walkways (0) | 2020.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