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愚石의 삶에 音樂과 茶가 없었다면

그리고는 다시 LP판 위에서 김현식의 <사랑했어요>가

우석푸른바다 2020. 1. 1. 19:01

오직,
그것 뿐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LP판 위에서 김현식의 <사랑했어요>가
지지직 거리는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그가 남긴 음반은 詩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도 오래 나를 기억하게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면 된다.
그 사람은 어느 시간, 어느 장소, 누군가와 함께 있거나 바쁘고 붐비는
풍경 속에서도 그 노래가 흐르면 당신을 떠올릴 것이다.

음악은 무엇보다 그렇게 강력하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준 애인이 있었다.
모두 잊었다고 했는데 세월이 지나도 그 곡이 나오면 멈칫하게 된다.

茶 한잔의 온기 가 온몸에 퍼지는 시간이다



김 현식 ~~ 사랑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