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매난국죽은.......

우석푸른바다 2010. 11. 16. 09:54

梅. 蘭. 菊. 竹은 四君子를 말함이다.
나는 동양의 정신적 성취를 가슴깊이 담아 보지 못했다.
그것은 현대의 교육이 가볍게, 옛 철학적 思惟를 옮긴 탓이지만 모든 가치는 결국 개인의 깨달음에서 오는 것.
공자의 修身이 무겁게 다가옴을 느낀다. 말년에 어떤 일을 하여도 어긋남이 없다는 경지.
내 나이 서른이 되면 나는 어떠한 격을 가지고, 향을 내겠는가. 꽃에도 호박꽃과 장미와 백합의 여러 종류가 있다. 그런 것에도 제 각기 정갈함과, 순수의 미학이 있다.
하물며 인간에게 있어서는.......

마땅히 생활을 돌아보고 깊게 생각하고 수신할 일이다.
四君子의 으뜸은 蘭이다.
그 香은 그윽하고 純하며, 모양은 淨潔하고, 淸楚하다. 최고의 品格인 것이다,
우리가 성인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이러한 蘭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다.

그 다음의 정신적 道의 가치를 나는 雨. 雪. 光. 音.으로 여긴다.
비는 세상의 오예를 씻어줌으로 美文에 비길 수 있을 것이고
雪은 백색의 눈부신 은은함이 있음으로 이 또한 아름다운 香으로 부족함이 없다.
光은 형형한 눈빛에 담긴 知的인 통찰의 군자를 말함이고
音은 곧 맑은 마음의 사람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雪의 은은함은 사물을 덮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지만 시간의 변화에 따라 사라짐으로
은은함과 추함이 있고, 光은 합리적 知의 虛와 實이 있으며, 音은 고요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치열한 修身으로 이룰 수 있지만 그 모양과 香은 端雅하지 못하다.

雨. 雪. 光. 音.중에서도 최고의 格은 단연 雨에 있다.
직선의 正이 그 첫째요.
공간을 落下하며 세상의 오예를 씻음이 둘째요.
새벽의 이슬로 시작하여 江을 거스르고 水를 이루며 海로 끝남이 그 셋째이다.

나는 이십대의 중반에 비로소 修身의 法을 알았다. 그 道는 언제쯤 알수 있을지 모른다,
아니 볼 수 있으리라는 것도 확신치 못한다. 자신에게 보다 엄격하고 바라는 바와 믿음의
가치에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음으로 나를 가꾸어갈 뿐이다.

나는 아직 柔하지 못하지만 節한 竹과 화려하지는 않지만 眞美의 菊과 溫無之雪中梅를
보지 못했다.
하여 정신의 아득함과 恍惚의 蘭은 말해 무엇하랴.
젊음의 무모한 火를 다스리고 輕重을 취하여 重厚를 成 할 뿐이다.
또한 무리 중에 배우는 자와 생활하는 자 가운데에서도 雨者를 보지 못했다.
일찍 현실에 대한 반성의 눈빛도, 사실은 몇 푼의 재물과 이기심과 속물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고, 배움의 가치는 진지한 자아가 없는 합리를 내세운 나태일 뿐이다.

修身은 엄격한 자기 가치를 정하여 행함으로, 치열한 논리와, 비판과, 사물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현재의 나이에 이룰 수 있는, 도달 할 수 있는 品格의 香을 위해 노력하고
나아갈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