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石의,,, 感性/愚石의,,, 樂書와사진

책장을 넘기다 먼지가 날아와 앉았다

우석푸른바다 2017. 9. 21. 01:58

책장을 넘기다 먼지가 날아와 앉았다

소리 없는 방문은 언제나 이유가 있음을 알지만

외면하고 다음 책장을 넘긴다



저항도 없이 바람에 실려와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먼지는 내게 단지 먼지일 뿐이라고

책 여백 사이로 말을 건네온다



삶은 삶이라고 외면한다고 해도

우리는 삶 자체일 뿐이라고

먼지가 있음을 안다



책장을 넘기다 먼지가 날아와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