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앞에 놓고 오도커니 앉어 있습니다
봄빛의 찬가를 듣고 있습니다
길을 걷습니다
발목이 햇빛속에 아니 봄빛과 꽃빛속에 들여 놓습니다
사람의 근원이 아마 이 봄에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물리(物理)도 생각을 합니다
이 빛이 그대들의 그 대들 방안과 거실에도 들어 가겠지요
가꾸시는 매화 분(盆),,,, 키 작은 선인장,,,, 여린 난초,,,, 그런 작은 친구들도 피었다 지겠지요
등을 돌리고 뒤면의 정물을 정면으로 바라 봅니다
늘 그자리에 있는 변치 않은 소품 한점이 또 다시 정갈함 속에 내가 살아가고 있음을
살아 있음을 증명 하여 주기에 충분한 평온한 시간입니다
봄빛 따사로운 시간
유행가 가사를 흥얼 거림니다
이 생각 저 생각 복잡한 어제,, 그리고 ,,오늘,, 내일의 ,,,,생각들을 잠시 접어 놓습니다
연 분홍 치마가,,,,,,,,봄 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예 그렇습니다
봄날은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누군가 에 게는 생의 마지막 봄날일 것이고
누군가 에겐 생의 첫 봄날인 이 봄이 말없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는 봄이 아쉽고 서럽다고
누군가는 핸드폰 에 한장의 봄날의 추억을 저장하여 둡니다
아~~~~~~~~~~~~
봄날의 이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봄
愚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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