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더 사랑을 해야겠습니다
겨울의 초입부터 내내 혹한이 떠나질 않습니다.
몇 십 년 만에 있는 추위라고들 야단입니다.
내 어린 시절 그때의 추위도 실로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보다 생활여건이 좋지 않던 때라 겨울은 추위로 늘 시렸습니다.
뺨과 손이 얼어 종종 걸음으로 뛰어가던 하굣길,
길모퉁이 돌아서면 보이던 집 굴뚝에서는 추위를 녹여 줄 장작이 아궁이에서 타는 연기가 피어오르곤 했습니다.
얼른 방문을 열어젖히고 들어가 아랫목 담요 속에 손을 집어넣으면 순간 얼음 녹듯 사라지던 추위,...
동생들과 서로 손을 넣고 발을 넣고 장난치던 그 추운 겨울의 기억들이 새롭습니다.
동화 같은 우리들의 겨울이었습니다.
시간의 갈피마다 동화책속의 한 편 이야기였다는 것을 이제는 그리워합니다.
지금 우리들의 겨울은 내게 동화가 아닙니다.
그 배경이 되어 주던 동네사람들이 사는 인정이나 모습들도 세월 따라 변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모든 게 을씨년스럽게 느껴질 뿐입니다.
추위를 얼마나 더 견뎌야 하는지 세상이 점점 더 춥게만 다가오는 것은
우리 모두 사랑을 잃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갈수록 우리들은 그만큼의 사랑을 더 나누어야겠습니다.
얼마남지않은 이 한해 좀더 마음을 열고 주이를 돌아볼수 있는 여유로움을 ,,,,,,
다가서는 새로운 한해 사랑과 믿음이 늘 함깨하는 한해이길 바람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올 한해 참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愚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