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설록의 노래

마음에 미로

우석푸른바다 2014. 12. 24. 22:32

 

 

 

             마음에 미로                        

        - 愚石

 

언제나 비어 있는 듯
착각 속에 있는 나의 빈 그릇...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텅 빈 그릇...

하루, 이틀, 삶에 치대다 보니

어느새 망상만 가득 하다 못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을 만큼 넘치고 있구나
,

타인 앞에서 언제나 큰소리 칠만큼

마음을 비워 두겠다는 나의 망상도
세상 만물의 잡 동산으로 가득 한걸
나 자신이 모르고 있구나...

그대여 차라리 죽어라
...
모든 걸 잊어라
...
이 세상 만물을 잊어라
...
이모든 것이 형체에 허상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

나와 그대만이 마음에 속에 허상이 가득 한걸

마음에 가득히 채워 두고도
마음에 빈 그릇을 찾아 방황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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