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 心 (옥심)
(愚石)
어디 만큼 오시었소 이미 다 온건 아니시오
임도 이 몸 그립고 보고파
달도 지기 전 길 나선 건 아니 시오
몸은 예서 꽃 단장 분칠 임에게 어여삐 보이려 바쁜데
임 그리움에 속 까지 타 들어간 급한 마음
이미 싸리문 넘어 행길 서성이나 이다
사북 사묵 저 소리 임 발자국 소리 인가
뽀득 뽀득 저 소리가 임 발자국 소리 인가
오늘 따라 시샘 많고 앙큼한 힌 눈 마져 나려
임 그리는 옥 심 두근두근 솜 방망이 질 얄궂나이다
오셨 나이까 다정한 눈으로 답 하리까
보고 팠나이다 앙탈 섞인 콧 소리 옷고름 풀며 답 하리까
이도 저도 모르겠나이다
그저 임 오시어 내 눈에 보이거든
버선발로 달겨 들어 임 품 낚아 채어 덥썩 안기려오
내 살 같은 임 내 피 같은 임
임으로 흐르고 임으로 돋아나니
임 사랑 받잡고 살아 온 한 평생
죽어도 여한 없나이다
'愚石의,,, 感性 > 愚石의,,, 樂書와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월읍 봉성리 산 1번지에 자리한 영함사 사찰을 다녀오다 1 (0) | 2015.07.01 |
---|---|
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다 본 산방산과 바다 (0) | 2015.06.21 |
겨울비 (0) | 2014.12.14 |
눈이 나리는 겨울엔 한라산으로 가자 / 우석 (0) | 2014.12.11 |
무 인 도 (0) | 2014.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