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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 心 (옥심)

우석푸른바다 2014. 12. 15. 22:00

 

 

(옥심)      

                         (愚石)

 

어디 만큼 오시었소  이미 다 온건 아니시오

임도 이 몸 그립고 보고파

달도 지기 전 길 나선 건 아니 시오

 

몸은 예서 꽃 단장 분칠  임에게 어여삐 보이려 바쁜데

임 그리움에 속 까지 타 들어간 급한 마음

 

이미 싸리문 넘어 행길 서성이나 이다

사북 사묵 저 소리 임 발자국 소리 인가

뽀득 뽀득 저 소리가 임 발자국 소리 인가

 

오늘 따라 시샘 많고  앙큼한  힌 눈 마져 나려

임 그리는 옥 심 두근두근 솜 방망이 질  얄궂나이다

오셨 나이까 다정한 눈으로 답 하리까

 

보고 팠나이다  앙탈 섞인 콧 소리 옷고름 풀며 답 하리까

이도 저도 모르겠나이다

그저 임 오시어 내 눈에 보이거든

버선발로 달겨 들어 임 품 낚아 채어 덥썩 안기려오

 

내 살 같은 임  내 피 같은 임

임으로 흐르고  임으로 돋아나니

임 사랑 받잡고 살아 온 한 평생

죽어도  여한 없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