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설록의 노래

茶의 세가지 보배

우석푸른바다 2014. 8. 6. 16:32

茶의 세가지 보배

  
                                        
차에는 세 가지 보배가 있습니다.
첫째는 세상이 하나의 관계, 즉 모든 것은 모든 것과 관계있고,

그 관계는 상생임을 알게하는 고마움이지요.
차살림은 평등이라는 이상을 꿈꿉니다.
원효스님의 '무애차'가 그랬지요.
이를 자애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검약입니다.

차잎을 따고, 차를 만들고, 차달여 나눠 먹고 하는 차살림은 곧 만물과
만인이 있고 모두가 한 몸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모두가 나를
귀하게 대우해주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의 도움으로 생겨난 물건을 알뜰하게 모시고 남는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차살림의 근본입니다.

셋째는 겸손입니다.

좋은 차를 정성껏 달여 좋은 찻잔에 담아 예를 지켜 권하는 것은 것은
겸손입니다.
좋은 것은 상대에게 먼저 권하는 것으로, 상대에 대한 존경과 상대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차에서 배우고 기르는 것이지요.
겸손의 토대 위에서라야만 최대한 세상을 넉넉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차를 바로 배우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이 세가지 보배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려놓은 것을 저는 '
차살림'이라고 부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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