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설록의 노래

자네도 차나 마시게

우석푸른바다 2014. 8. 6. 16:58
차와 관련된 유명한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조주선사의 ‘끽다거(喫茶去)’다

절에 와본 적이 있다는 학인에게도, 와본 적이 없다는 학인에게도, 조주가 한 말은 “차 마시게.”였다. 학인들이 돌아간 후 “어째서 와보았다 해도 차나 마시라 하고, 와본 적이 없다 해도 차나 마시라고 하십니까?”라고 묻는 원주(院主)에게도 조주 스님은 말한다. “자네도 차나 마시게!”

조주 스님은 시종일관 그저 ‘차 마시게.’라는 한마디를 했을 뿐이다. “누구나 매일 마시는 차로써 수월하게 종지를 전하는 방식에 세파의 인연을 귀찮다 하지 않고 유연하게 따르는 조주의 비결이 나타난다. 조주가 학인들의 전력을 가리지 않고 권한 뜻과 일치해야 조주가 정성껏 올린 한 잔의 차 맛을 진실로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차나 한잔하시고 깊은 생각에 몰입하셔야지요. 왜??? 라는 화두를 가지고..
죽으라서 기 써서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별것도 없고
싸움밖 질 이나 하고 지눔들 잘 난체나 하고
 
그냥 차나 한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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