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서 울면 안돼
약해 보이면 지는 거야
알수 없는 내속의 언어가 눈물이 도는 내게 말하곤 했어.
하지만 난 틀렸어
매번 내 눈에 고인 눈물은 나를 배신하고
내 얼굴 위로 멀어져 가고 마니까...
그런데 이상도 하지
내가 아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어갈 때 나는 울지 않아.
죄 많은 육신 벗고 살아서 지은 그대로 돌아가는 죽음의 문은 아름다워.
무수한 내 속의 사랑이 죽고, 열정이 죽고, 이상이 쓰러질 때
나는 처절하게 혼자가 되어 소리치며 울곤 해.
언어가 없는 짐승의 소리같은 슬픔의 폭풍속에서,
해체되어진 영혼들의 소리 가득한 밤의 평화속으로...
이제는 알아.
눈물을 보이는 것이 남에게 약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잠시 내가 가진 상처를 보이며 그들에게 말하고 싶은 거야.
제발 가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비겁한 이 세상 수많은 진짜 병신들 앞에
잠시 병신처럼 보이는 것에 더는 신경쓰지 않아
아, 가끔은 내 앞에 점잖게 앉아 거짓이 가득한 얼굴 뒤에 숨어
고고한 인품을 가진듯 치장한 언어의 유치를 부리는
병신같은 얼간이들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말하고 싶어.
"병신 지랄하고 있네..."
그러나 그런 인간에게 병신이란 말조차 사치라는 것을 그들은 모르겠지
보이는 것에, 들리는 것에 끌려가는 병신같은 이 세상을
가끔 이제는 정말 그만 살고 싶어
2005. 11. 가슴에 비가 쌓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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