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石의,,,,,,허수아비

(6) 네가 생각나면

우석푸른바다 2011. 3. 15. 03:08

네가 생각나면 

 

 

어떤 것은 찰나의 기억이라기엔 너무 강렬하고 부드러워

잊을 수 없는 섬세한 영혼의  기억에 새겨지는 것인지도 몰라. 

행복한 그날은 이유를 알수 없이 멀어져 갔건만,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손을 가진 사람과의 따뜻했던 기억의 편린,

시간의 창고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어둠속 별과 같아.

 네가 생각나면 밤하늘의 별에게 너를 위해 기도해.

 

빗방울이 초록빛으로 떨어지던 날은

나뭇잎도 감성적으로 젖어가던 봄날의 밤이였고,

초록빛 빗방울의 입맞춤에 잠든 영혼들도 깨어나던 아름다운 날이였건만,

사랑은 내 심장을 도려내고도 미안하단 한 마디 말을 남기고 가버렸어.

걸레처럼 찢겨진 영혼은 피흘리는 몸을 동정하지 않았고,

사랑을 모르는 인간의 배신의 칼날마저 품에 안은 어둠속에서,

사랑할 줄 몰라 떠나는 너를 위한 기도는 죽은 자의 무덤만을 공허하게 울렸어.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사랑의 미소를 가진 너,

사랑은 원수의 칼날처럼 가슴을 깊게 베어버리고 말리란 걸 알았어도

인연이란 아름다운 이름으로 다가선 너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였어.

부드럽고 따뜻한 섬세한 느낌으로 다가와 날이 선 칼날을 내 가슴에 꽂은 너,

다시 그날이 와도 운명같은 칼날이 내 심장을 도려낼 수 있게 더 깊게 포옹하겠어.

 찢겨지고 찢겨진 몸이 다시는 찢겨질 수 없을 때까지.

  네가 생각나면 밤하늘의 별빛이 사라질 때까지 너를 위해 기도해.

 

 

 

 

사랑하지 않았다면 상처받지 않았을 것이고,

상처받지 않았다면 사랑을 알 수 없었기에

상처를 준 모든 것은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였단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