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이야기/커피 이야기

지구를 위한 작은실천, 커피한잔의 가치.

우석푸른바다 2011. 3. 2. 20:41

 

스타벅스는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등 세계의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 커피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된 글로벌 체인점 커피숍입니다. …전면이 커다란 유리창으로 된 점포에 화려한 오픈 테라스, 효율적인 주문방식도 미국 본점과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 최근에는 엘리트라면 스타벅스에서 공부하고 일한다는, 새로운 신앙과도 같은 묘한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그 바람에 스타벅스라는 미국 자본주의가 낳은 부산물이 도시의 성지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실제로 아침 일찍 집을 나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공부하고 출근하는 직장인과 학생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사이토 다카시,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1장 커피와 홍차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에서는 역사를 통찰력있게 분석해내면서 세계를 양분하는 근대의 원동력으로 커피를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피는 어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하나의 필수품처럼 되어버려, 단순한 마실 것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밤을 새고 일을 할 때면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피로를 풀고, 커피와 함께 아침을 먹고, 공부를 하고,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렇게 커피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위치를 차지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그 속에는 또 다른 이면이 숨겨져 있다.

커피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케냐, 우간다 등의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들이다. 이들은 커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커피를 통해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익은 이들이 아닌 커피를 가공하는 다국적 대기업에게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1997~2002년 사이에 커피 공급량의 증가로 인해 많은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서 과도한 제초제와 살충제를 사용하여 환경파괴 또한 심해지게 되었다. 작년 초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통해서도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가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주된 원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열대지방에서 생산되는 다른 많은 식품들과 함께 커피는 농약과 저임금을 바탕으로 대량생산되고 있고, 이 생산활동을 통해서 지구의 폐라 불리는 열대우림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커피의 소비 뿐만 아니라 커피가 재배되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정무역 커피, 유기농 커피, 열대우림동맹 커피등과 같은 서스테이너블 커피(Sustainable Coffee)를 실천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스타벅스의 공정 무역 인증 원두인 카페 에스티마 블렌드는 약 5100봉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50%이상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인 것처럼, 이제 공정무역에 의한 커피, 유기농 커피는 우리의 일상속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카리부 커피의 열대우림동맹 인증이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열대우림동맹은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토지의 이용과 재배관행, 커피업계의 사업관행과 소비자 의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인류와 자연의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하고자 한다. 따라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재배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열대우림동맹이 제시하는 엄격한 기준을 커피기업과 커피재배협동조합과 지주가 지켰을 때에만 열대우림동맹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게 된다.

 

열대우림동맹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열대우림동맹이 제시하는 중요한 기준 10가지를 만족시켜야 하는데 사회적이고 친환경적인 관리 체계, 생태계 보존, 야생동물 보호, 깨끄한 물 보존, 정당한 계약 및 농민의 적절한 노동조건 보장, 의료와 산업재해 보장, 공동체와의 유대, 생산물 종합 관리, 토양 관리 및 보존, 농업 폐기물 종합관리가 그 기준이 된다.


 

신촌 카리부커피점의 열대우림동맹인증소개

 

카리부커피에서는 현재 이와 같은 열대우림동맹인증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피판매의 85%를 넘어섰고, 2011년까지 100%를 넘기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리부커피는 열대우림동맹인증 커피뿐만 아니라 공정무역을 인증하는 시민단체와 함께 일하고 있고, 유기농 인증을 받은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열대우림동맹, 공정무역, 유기농등과 같은 총체적인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커피 재배 방식을 실천하고 있고, 그 비율을 늘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한 소개는 카리부커피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살펴 볼 수 있다.

http://www.cariboukorea.co.kr/)

 

많은 현대인들에게 커피는 더 이상 빼놓을 수 없는 생활 속 일부분이 되었다. 커피는 단순한 카페인 이상의 다양한 의미를 지니게 되어 이제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는 것을 하나의 기호 또는 사회활동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재배시스템 속에서는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수록 농민들은 더 착취당할 수 밖에 없고, 지구환경은 점점 더 오염된다. 이에 앞서 소개한 스타벅스나 카리부커피 이외에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와 같은 다양한 커피전문점들 역시 공정무역커피와 손을 잡고 지구환경과 농민들을 위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와 같은 커피기업들의 노력에 발맞춰 소비자들 역시 자신의 커피한잔에 담긴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보고 실천으로 옮길 때이다. 자신의 커피한잔이 지구 반대편의 농민들 더 나아가 지구환경에 미칠 영향을 생각한다면 좀 더 똑똑하고 착한 소비를 통해 하나의 작은 실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