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이 겨울 전통찻집 에서...

우석푸른바다 2011. 2. 28. 20:45

 이 겨울 전통찻집 에서...



연초록 對話 속에 달콤한 茶香
찻잔에 내리고 풋익은 미더움이

체온을 녹여 가슴이 열리면

호젓이 타 마시는 미소 한잔에
감미로운 입김 분홍빛 햇살 香氣
에로스 사랑 찻잔에서 익네...

겨울에 마시는 茶香  익은 낙엽을 닮아
맛의 정취가 알싸하게 가슴으로 스며든다

습관처럼 마시는 한 잔의 茶처럼
삶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세월에 타서 마시고  
순백의 시간처럼 그렇게 우리는 삶의 맛을
마음속으로 음미하며 순백과 같은
인생을 위해 기도한다

인생의 종점이 언제 오더라도
운명처럼 세상이 삶의 짐을 마음 위에 올려놓더라도
가을에 마시는 커피의 진한 향기처럼
우린 그다지 달지도, 쓰지도 않은 자신의 인생을 위해
밝은 마음으로 격조 있게 다듬어야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