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이야기/커피 이야기

스타벅스’를 집 안에 들여놓는다

우석푸른바다 2010. 12. 16. 11:54

‘스타벅스’를 집 안에 들여놓는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인기
카푸치노·카페 라떼 등 척척 가격 20만~500만원 다양

경기도 성남시 분당동에 사는 주부 이연경(42)씨 댁은 요즘 부녀회 모임으로북적인다. 올 초 백화점에서 구입한 ‘에스프레소 머신’ 덕분이다. 집에서 직접 만든 ‘스타벅스’ 못지 않은 커피를 마시러 동네 주부들이 몰려오기 일쑤다. 이씨는 “1주일에 3~4번은 커피전문점에 들를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는데, 한잔에 4000~5000원 하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직접 만들어 먹고 있다”며 “20만원대 기계에서 여러 잔을 한번에 만드는 100만원대 기계로 바꾸려 한다”고 했다.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이 뜨고 있다. 갖고 싶은 소형가전제품 1위로 꼽힐 정도다.

에스프레소는 본래 아라비카(arabica) 커피로 섭씨 90도의 물로 9기압에서 25초 정도 추출한 커피. 카페라떼, 카푸치노, 아이스 카페모카 등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 대부분이 에스프레소를 주재료로 만들어진다. 커피머신 수입업체 ㈜카리스코퍼레이션 최중묵대표는 “1~2분씩 연달아 커피가 추출되는 일반 드립커피에 비해 추출 시간이 짧은 에스프레소는 카페인이 1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동법과 커피 레시피만 알면 ‘엄마표 스타벅스 커피’가 가능한 에스프레소 머신은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 원두를 집어넣고 버튼만 누르면 분쇄부터 추출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전자동제품은 한번에 20~30잔을 만들 수 있고 에스프레소 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또 스팀기능이 있어 우유를 데우고 거품을 내 고급 카푸치노를 만들기 적당하지만 1대 가격이 200~500만원에 이른다. 반자동 제품은 가격이 20만~70만원대로 실속있게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다. 단 원두는 갈아넣어야 하고 한번에 1잔 분량만 만들 수 있다. 제품은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수입산이 대부분이다.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위스 커피머신 ‘유라’를 수입하는 에이치엘코리아 대표 이운재씨는 “2000년부터 국내에 수입하기 시작했는데 전문점을 통해 고급커피가 일반화되면서 최근 들어 소비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경우 생활가전 매장에서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 매달 20여대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씨는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하더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므로 원두 찌꺼기를 항상 깨끗히 청소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커피는 어디까지나 기호식품이므로 설탕·시럽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입맛대로 만드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 집에서 만드는 에스프레소 커피 레시피

 


◆ 카푸치노= 이슬람교 종파의 하나인 카푸치노 교도들의 흰 두건을 닮았다해 이름붙여진 전통 이탈리아 커피.


 

※재료: 원두, 우유, 휘핑밀크, 계피가루

①잔을 따뜻하게 데우고 설탕을 입맛에 맞게 넣는다.

②에스프레소 추출액을 붓는다.

③우유를 섭씨 60도로 데워 가볍게 섞는다.

④그 위에 거품기로 거품을 낸 우유를 60㎖, 또는 휘핑밀크를 얹는다.

⑤기호에 맞게 계피가루, 레몬·오렌지 껍질 간 것을 얹으면 끝. 계피가루는 젓지 않고 향을 즐기며 마신다.


 


◆ 아이스 카페모카


 

※재료: 휘핑크림, 원두, 우유, 초콜릿 시럽, 얼음

①유리잔에 초콜렛 시럽을 깔고 얼음을 8할 정도 채운다.

②우유를 먼저 넣은 뒤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붓는다

③그 위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무스 형태의 휘핑크림을 얹는다.

정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