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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면 증

우석푸른바다 2019. 12. 22. 22:26



자리에 눕는다

하루의 조각들이 티격태격 하다

단어마다 거미줄 쳐져

뒤척이다 거미줄에 걸려

눈이 명랑하다

 

바람이 이불 속까지 들어와

나의 몸을 껴안는다

밤을 살아가는 소리들이

팔베개하며 이마에 키스한다

 

엎드려 얼굴 파묻어

다독이는 달빛이 먼저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