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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처음에 <무제>로 만난다.

우석푸른바다 2019. 12. 22. 22:15

모든 사람들은 처음에 <무제>로 만난다.

그리고,관계와 시간을 거듭하면서

거기엔 이름이 생긴다.

<사랑> <우정> <친밀> <호감> <기쁨>

<불행> <미움> <증오> <질투> 등등..

모든 만남에는 제목이 있다.

무제였던 만남에

어떤 제목을 붙일 것인가..

스스로가 선택할 몫이다.

아무리 거대하고 복잡하고 꼬인

어려운 문제라 느껴져도

결국엔 단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시간이 지날수록

그 선택의 몫이 주는 무거움이 느껴지는 건

삶에 있어 그 울림의 파장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

나이가 든다는 것..

아마도 그것은

좀 더 신중해지는 걸 의미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신중함이

만남에 제목을 붙이는데

우유부단함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떤 것도 두리뭉실하게 <무제>로 남겨놓고

삶의 숙제를 유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살아가는 과정이 한권의 책으로 엮인다면

과연 나는 얼마나 많은 만남의 장을 넘기며

어떤 <제목>을 붙이게 될까.

바야흐로..

모든 만남엔 제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