率土山房/愚石의,,,,山房 이야기

인연잎차

우석푸른바다 2010. 12. 1. 20:03

 

"차 한잔 하실래요?"


차 한잔 하실래요?
가슴 데인 질화로에
인연 잎차가 끓고 있습니다.

반갑게 오실 이
편안한 다담(茶譚)을 위해
다탁에 들꽃 한송이 꽂아 두었습니다

무심히 찻 종지에
시름을 담고 있어도
차살이보다 더 한 행복은 없습니다.

작은 찻잔에
나를 담고 도(道)를 찾았으니
차향에 머믄 객은 모두 스승 입니다.

오늘도 종일 차 우리며
마음결 고은이와 마주 앉아
해맑은 미소에 향기를 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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