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영 상 모 음 /추억은 그리움을 싣고

미실을 만나는 밤~~홍광호-~~발밤발밤

우석푸른바다 2017. 11. 19. 12:30


미실을 만나는 밤


계절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슴을 텅비게 만드는  하늘~~
분명 어제와 같은 공간인데
그 무엇인가가 있어서
그 공간은 어제와는 사뭇 다른 공간으로
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난 여름은
유독 어수선하고 부산하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시냇가에 앉아 흐르는
물 속에 손을 담그고 있노라면
손바닥을 간지르며 물들이 흘러내려가지요.
세월도 그런 것 같습니다.

부신 햇살 속에 바람을 맞으며
저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달리기만 한 것 같습니다.
마치 물 속에 손을 담그고 있을 때처럼~~

손을 빼고 나면 그 감촉도~~
느낌도~~
그냥 남아 있는데
손 안에는 아무것도 없지요.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요.

그래요.
이 계절 가운데에 서면
마치 물기에 젖은
손을 말리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들곤합니다.
곧 텅비어질 손 아무것도 남은 것 없이
저는 또 벌거숭이가 될 것만 같습니다.

그래요.
지나고 나면 삶은 남는 게 없습니다.
내일을 위하여 산다지만
그 약속이야말로 소망일 뿐이지요.
그렇다면 남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래요.
누구누구의 말처럼
살 만큼 살아본 그 사람 말처럼
유효한 것은 지금. 그리고 여기~~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 앞에 있는 당신~~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모쪼록 알뜰살뜰하게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그것 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야겠습니다.

계절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겨울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는 나날 입니다.
꼭 그녀를 닮은 미실을 만나보는 날입니다.
지인 에게서  선덕여왕  드라마  cd를 선물 받았 습니다
요즈음의  우석의 늘어지며 게을러 터진 하루 입니다


미실을 만나는 날이면 차를 여러잔 마십니다
녹차,,로 시작한 차는 끝내  우롱차로 마무리 하지요  단시간에,,

3~4리터의 물을 연거푸 마시다 보면 어느 사이 ,,,,


 

 
사람들은 가끔 제게 묻곤 합니다.
올 해 나이가 어떻게 되는냐고요.
띠가 무슨 띠냐고요.
그럼 저는 그냥 웃고 말지요.
거짓부렁은 싫고, 사실도 싫기 때문이지요.

그건 왜냐면요,
제 마음은 언제나 꿈을 꾸는 소년~~
십대였던 그때에도,
오십대인 지금도 마찬가지지요.
 
아무튼 요즈음 은

날 선 그 눈매~~
그 야릇한 미소~~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그녀를 꼭 닮은 미실을 만나는 나날입니다.
모두 곱고 편안한 겨을 밤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