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던 풍경
우석
책장이 바람에
책장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장면은
언제나 옳다.
빈 커피잔, 물잔 하나,
케익 부스러기 남겨진 접시,
그리고 사락사락 바람에 날리는 책장
누구인지 사람은 없고 머물렀던 풍경만
남아있다. 한참을 오질 않는다.
그런가 보다 하고 시선을 내 커피잔으로
옮겼는데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에
다시 책장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사락 사락
그 자리로 계속 눈이 간다.
무엇 때문인지 남겨진 자리에
향기 같은게 남았다.
누굴까. 궁금해진다.
누군가 머물렀던 자리에
그 사람의 풍경이 여운으로 남았다.
문득,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풍경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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