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영 상 모 음 /愚石 ~ 어디론가가고싶어라

愚石 ~ 어디론가가고싶어라~~이중원 - 나홀로살아왔노라

우석푸른바다 2017. 10. 4. 21:32



작은 배낭 하나 메고

읽을 책 몇권

카메라 챙겨 들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새벽 기차에 몸을 싣고

발길 닿는 대로

오롯이 나 혼자 떠나는 소박한 여행

 

기차가 지나는 자리

흐르는 풍경 관조하면서

사색을 통해

내 마음 들여다보는 나만의 시간

 

바닷가 허름한 민가

인심좋은 할머니가 차려주시는 시골밥상

적막함 속 들리는 파도소리도 괜찮고

 

계곡 물소리 벗 삼은 곳,

자작나무 울창한 숲에 하룻밤 머물러도 좋겠다

 

비움과 여백

수다가 배제된 침묵을 통해

나를 다시 채우고

 

익숙한 사람을 떠나

낯선 시간 속에

잠시 머물다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