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영 상 모 음 /愚石 ~ 어디론가가고싶어라

愚石 ~ 어디론가가고싶어라~~김필 ~~ 청춘(Feat. 김창완) (가을날의 연적

우석푸른바다 2017. 10. 7. 08:54


황금들녘 추수로 바쁘다

오가는 길목마다

차가운 서릿발 같은

마디 굵은 바람이 묻어난다

기별 닿는 곳마다

가을을 거두고

골 록콜 록

시베리아 바람에게

겨울을 부탁하는 소리

저만치서 들려온다

바람이 숨겨놓은

가을날 사연들이

햇살 속 어딘가에서

응석 부리듯 쫑알쫑알

부서지고

태산 같은 슬픔

겨울산 언덕배기에서

시린 빙하로 서 있다

가는 가을을 안고

더딘 겨울을 품는

만추의 꽃이 보드라이 미소 짓는다